황규백, Le Bois de Boulogne, 석판화, 34x30cm, 1980
황규백 Kyubaik Hwang (b.1932~) [EDUCATION]1968 에꼴 드 루브르, S.W. 헤이터의 아틀리에17 수학
[CAREER]1989 현대화랑 전속작가
1983 사라예보 올림픽 기념포스터 제작자 위촉
1988 미국아트갤러리 인터내셔널지 선정 ‘세계 6대 메즈틴트 화가’
1988 영국 크리스티사 독점계약, 존조키 독점계약, 파인아트 독점계약
외 다수
[AWARD]1981 유고스라비아 과학예술원상
1979 스코에미술관상
1978 필랜드 트리엔날 제1상
1974 노르웨이 판화비엔날 제3상
1974 피렌체 판화비엔날 금상
외 다수
[COLLECTIONS]국립현대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영국 발물관,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브룩클린 미술관, 예일 대학교, 코넬 대학교 파리 국립 도서관, 브뤼셀 왕립 도서관 외 다수
메조틴트 판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여 세계적 대가의 반열에 오른 황규백은 파리와 뉴욕에서의 3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세계 유수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는 등 판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황규백의 메조틴트 판화는 일상의 사물이나 생명체를 소재로 삼았고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소재가 놓인 작품 속 맥락은 실용과 물리의 맥락에서 벗어나 비상식적이다. 이에 그의 작품은 초현실적인 인상을 주며,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그림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마그리트의 작품이 낯설고 기괴한 인상을 준다면, 황규백의 작품은 일상 속에 내재하는 신비 혹은 순수한 감각적 유희나 작가 내면의 조화롭고 행복한 삶에 대한 지향을 나타낸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꼽힌다. 황규백은 전통적인 메조틴트의 어두운 배경과는 다르게 밝고 부드러운 회색조가 배경의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0년대에 영구 귀국한 황규백은 육체적인 한계로 판화 작업이 어려워져 회화 작업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접한 프레스코(fresco) 벽화에서 기법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회화 작품에서도 판화와 마찬가지로 친숙한 사물을 일상 혹은 미지의 세계에 존재할 법한 풍경에 조합한 장면을 표현했다.
황규백은 메조틴트 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승화시켜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일상의 사물이나 생명체를 소재로 삼으면서도 비상식적 맥락에 배치하여 신비스러운 인상을 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에 침잠하게 만드는 그의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 같다는 평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