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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개인전 Kim Tae Jun Solo Exhibition 'Time Capsule 기억할 수 없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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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김태준 개인전 Kim Tae Jun Solo Exhibition 'Time Capsule 기억할 수 없는 기억'
날짜 2013.02.15-2013.03.08
작가명 김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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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개인전 Kim Tae Jun Solo Exhibition 'Time Capsule 기억할 수 없는 기억'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지만 늘 과거의 어느 순간을 회상한다.

그것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었을 수도 있고, 다시 오지 않을 찬란한 날들일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과거가 있기에 오늘의 우리는 존재한다.

과거의 시간 중에 지금의 우리를 치유해주는 가장 편안한 상태는 부모님의 품에 있던 유년기 시절, 더 나아가 어머니 뱃속에 있던 태아의 시절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기억할 수 없지만 기억하고 싶은 기억,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하는 그 기억의 시간을 작가 김태준과 함께 수호갤러리의 개인전‘Time Capsule-기억할 수 없는 기억에서 잠시나마 회상해보고자 한다.

김태준은 그 동안 주로 어두운 사회의 역사를 작품 안에 담아왔다. 2차대전 당시 파괴된 교회와 관청건물을 복원하는 구상이나 중국 쓰촨성 지진현장을 담은 것 등이다. 그런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는 과거 가족의 품 안에서 느꼈던 주관적 감성을 작품 안에 오롯이 담아내었다. 여기에는 마치 추운 겨울날 어머니가 해주신 아랫목의 따뜻한 밥상 같은 정겨움이 묻어난다.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시골마을은 지금의 화성과 많이 닮아있다고 한다. 그는 화성의 오래된 가옥을 찾아 수 백장의 사진을 촬영했고 그 중 몇 장을 취하여 배경으로 삼았다. 그 배경은 아버지가 딸을 시집 보내며 떠나는 모습을 홀로 지켜보았다는 전설이 담긴 500여년이 된 나무이며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던 아주 작은 비포장 길이기도, 어릴 적 희미한 불빛 아래 재봉 질을 하시던 어머니의 방이기도 하다. 배경이 되는 사진 위에 3차원 그래픽 작업과 작가의 터치가 더해져서 김태준만의 타임캡슐이 탄생한다.

영원히 곁에 계실 것 같은 어머니, 아버지이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유한하다. 그러한 인간 세계가 무한한 우주의 영적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명상과 기도, 묵상 중에 느낄 수 있다.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영원할 것 같지만 바다의 파도가 밀려왔다 사라지듯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김태준이 오랜 세월 작품의 시발점으로 삼았던 윤회(輪廻)설이 이러한 맥락이다. 누구나 태어나서 살다가 늙고 병들고 죽음에 이른다. 하지만 그것은 허무가 아닌 무상(無常)’이기에 값지다.


이번 수호갤러리에서 21번째 개인전을 갖는 작가 김태준은 베를린 예술대학과 카셀 미대에서 조형예술학을 공부하고 중국에서 교수로 역임했다. 서울, 중국을 비롯하여 독일, 이태리, 터키, 폴란드 등에서 90여회의 그룹전 및 프로젝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