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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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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이동엽 개인전
날짜 2012.11.23-2012.12.04
작가명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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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 개인전

he Uncanny Organism

 

 

  uncanny의 사전적 의미는 ‘엄청난무시무시해서 기분 나쁜괴기한신비스러운의 의미인데프로이드(Sigmund Freud)는 그의 논고 에서 공포에 관계되고 공포를 유발하는 무서운 ‘uncanny’한 특수느낌의 성질을 연구하였다. uncanny는 익숙하지 않은 것과 그에 따른 불안음울실망억압을 의미한다프로이드는 익숙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오히려 오랫동안 친숙한 것으로 알고 지냈던 것에 대해서도 인간은 uncanny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uncanny한 범주의 이상한 신체의 프로이드적 규범은 끔직한 절단변형잡종유령의족, uncanny한 이중적 주제들로 가득 차 있다.

 

복잡한 생물학적 유기체로서 인체는 수 많은 세포로 구성되었다.  각각의 세포는 살아있는 조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서로 유사한 세포들과 결합한다.  이러한 조직들은 더 복잡한 기관들을 형성하기 위해 또다시 서로 결합을 하고각각의 기관들은 완전한 인체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기관들과 결합을 하게 된다

 모든 유기체들은 나름대로의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으면서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고자신들의 종을 번식시키기 위해 제 나름대로의 기능을 한다이런 조직들은 독자적인 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바이러스질병 이나 상처와 같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그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면역 시스템을 가동시킨다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모든 유기체들은 발달과 변화를 반복하고그들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전진화한다.

 인체의 외형은 스스로 복제하거나 또 다른 형태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하지만 내부 조직이나 기관들은 스스로의 치유기능과 복제 및 변형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모습을 최적화된 상태로 유지하고자 수없이 많은 화학적생물학적 작용을 거듭하게 된다이러한 자정작용들은 좁게는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나 집단에서넓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속에서도 매일 같이 일어 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작용은 영원하지가 않다자연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겠지만 인위적이고 인공적인비자연스러운 요인에 의해 이러한 자정작용은 파괴되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고대 그리스 이래 몸을 이상적 아름다움을 지닌 대상으로 신비화시켰으며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들은 몸을 통해 조화균형비례 등의 전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했다상업주의적 대량 소비와 레저 중심의 사회로 바뀌면서 몸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켰고 이것은 학문적 관심의 증가와 몸에 대한 대중적 흥미를 증대시키는 현상으로 나타났다신문잡지 그리고 텔레비전은 갖가지 인체의 모습성형인간복제인간 유전자 연구 그리고 어떻게 젊고성적으로 매력 있고 아름답게 보여 질 수 있는 가로 가득하다현대 대중 문화 안에서 몸의 위치는 전례 없는 몸의 개성화를 반영하고 있다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 자신의 개성적인 정체성의 표현으로서 건강외형 그리고 그들의 용모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생물학적 복제유전공학과 성형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몸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고 점점 더 임의의 그리고 선택의 존재로 변화시키고 있다몸에 대한 이러한 변화는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다유기체로서의 완전성과 불완전성내부와 외부허상과 실상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통해 인체 표현의 다양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메를로-퐁티(M. Merleau Ponty)는 인간의 몸을 기본적으로 포함하는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데그에 의하면 세계는 인간의 몸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또 하나의 거대한 몸과도 같다는 것이다인간의 몸은 미세한 세계에 의해 가늘고 작게 구조화 되며어떤 다른 동물의 몸 보다도 여러 미세한 형태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다양한 형태들을 지닐 수 있는 아주 뛰어난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렇게 때문에 몸은 세계 속에 무수히 들어 있는 가능성들이 현실화되는 장소가 되고그럼으로써 인간은 복잡한 세계 속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생물학적화학적으로 각 세포들과 조직들간에 서로 영향을 미치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특정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물질적 요소들을 구조화 시킴으로써 단지 유기체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속성을 갖는 물질적 흐름들요소들로 일정한 배치를 이루고 있는 사회정치경제철학예술적 구조들 모두를 포함하게 된다.

 

 회화 작업에서 보여지는 형상은 거리를 두고 보면 인체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나 돌연변이거나 변종상식적으로 존재 불가능하고 그 기능을 상실한 유기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대상의 속성을 벗어 던진 추상의 모습은 관객의 실재론적 사고와의 이해 관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현실의 모습을 찾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추상적 표현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느냐의 문제보다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대상성과 비대상성내면과 외면의식과 무의식현실과 비현실이성과 본능을 자유로이 형상화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형상의 외형은 근본적으로 비정형적으로 표현되는데자동기술적 드로잉을 통해 비정형적 형상은 자율성을 가지게 되고동시에 내면의 심리적 억압을 복합적인 감정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작용한다무의식적 행위로 그려진 드로잉을 바탕으로 불안정하고 비정형화된 형상을 이끌어 내고 수많은 선과 면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내면의 심적 이미지를 마치 환영과 같은 영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완전한 형상이 분해되고 해체되는 과정에서 그 속이 모두 비춰지고 그 위에 또다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완전함이 아닌 불완전한 흐름을 통해 자아로부터 보다 유동적인 시선으로 유도하게 된다유기체의 미시적 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형상을 드러내기 보다는 간접적추상적으로 표현고자 한다이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유기체적 과정을 형상화 하고자 함이다유기체는 살아있는 형태이며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이러한 유기체의 공간적 외관은 그것의 다양한 유기체들간의 상호 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이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