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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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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이재정 개인전
날짜 2012.02.07-2012.02.17
작가명 이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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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개인전

JAE J. RHEE Solo Exhibition - < Into the Rainbow >

 

 

 

전시기간 : 2012 2 8() ~ 2 17()

전시장소 :수호갤러리 별관 수호롬_SOOHOH ROM

작가 프리젠테이션 : 2012 2 8() PM 4:30

 

Stage 1&2

작업은 시들거리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진 눈과 심성을 가다듬고 내가 아는 사람들내가 가진 사랑을 보다듬는 안식과 같은 것이다그 채워지지 않는 빈 여백은 내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신부님이며그래서 내 작업은 내가 속 태우고 미안해하고 절실한 … 가슴 한 켠에 먹먹 하고 슬픈 일들 … 그러나 다신 돌아가지 않을 그 사적 감정과 감성들로 꽉 차 있다의자처럼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가구는 없다그런 연유로 의자는 그 의자 주인의 감성취향사회 적인 지위등을 드러내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내 작업 안에서 의자라는 오브제는 부재 - 떠남인 동시에 채움의 공간이고다시 돌아 갈수 있는 고향이며또한 내가 알고 있는 자아타인이 알고 있는 나의 자아와 내가 모르는 자아를 상징한다하루키는 그의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자아를 그림자로 표현하면서 이 그림자는 스스로 죽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자아인 그림자를 스스로 죽이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숲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그러나 난내가 안고 있는 그 세 가지의 자아가 어떠한 색채를 안고 있는 자아든 죽이지 않고 끝까지 짊어지고 다루어야 할 원죄그리고 책임이라고 말한다그래서 나무로 만든 자그마한 의자를 하나하나 완성할 때마다 고해 성사로 인해 입 밖으로 내놓은 한 움큼의 추스림들이 여백을 채워가고 이전 그 오랫 동안의 떠난 길 위에서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시간까지 들려준 사랑과 그리움들을 먹물을 이용해 펜촉으로 옮기고 덧씌우는 수작업의 타이포그래픽적인 수법으로 표현했다가슴 언저리에 앙금처럼 가라 앉은 평생 소화될 것 같지 않은 파편들은 내 의자가 가진 내 공간이 가진 촉각과 시각의 통합체이다그래서 그 의자는 안식인 동시에 또한 평생인 아픔이다그래서 내 의자는 시각적으로 제멋대로의 형태이고 찔리면 상채기나는 가시와 같은 촉각을 가지고 있다. 

 

Stage 3 Into the Rainbow

하루키의 그림자 자아 죽이기에 동참하기로 한다그것은 또한 판도라상자에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한 줄기 희망과 같은 것이다조지 프레데릭 왓츠(Ge orge Frederick Watts)의 희망(Hope)에 나타난 판도라 상자에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그한줄기의 인화된 희망을 보고 있자면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속상하고 마음아파 한참을 멍하니 서있을 정도다맨 발에 발 밑엔 물천지이고 이리저리 엉켜 버린 옷자락은 그녀가 겪은 고난을 말해주고 줄이 끊겨 나간 현악기엔 한 가닥의 줄이 남아 있을 뿐이다상처받은 눈과 귀머리와 가슴으로 그녀는 그 한가닥 현에 희망을 걸고 있는 듯하다절망과 바닥속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한줄기 빛이 그림을 대할 때 마다 한 줄기 빛희망이 아닌 그녀가 처한 절망과 고뇌를 극도로 뒤엉키게 보여주는 듯해서 난그 한 줄의 현마저 심술맞게도 끊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그리고 그림을 본 날은 내내 몸과 영혼이 시름거리고 휘청거린다내 전기 흑백과 적색으로 구분되는 의자들을 쌓을 때의 고통이 그랬다그리고 내 그림을 마주한 사람들은 혼탁한 눈과 마음으로 전이되어오는 상채기에 가슴언저리에 작은 고통하나가 내려가지 못하고 답답하게 체한다. 

20여년의 광고디자이너로 생활하는 동안-소통과 돈주머니를 오픈하는 상관관계-는 일단 여기서 성공한 셈이다내가 보여주고 느끼는 감정이 어떤 형체이고 색채인지 공감한다니두 번째 개인전-Burning Hope-의 따스함에 대한 시도는 더 아픔으로 다가온다앞으로 나아갈 기력을 잃은 거다.

2011년 12, ‘예술의 일반적인 통체적인 목적은 소통과 공감이다에서 예술과 예술을 하는 소위 예술가들이 지녀야 할 최고 가치의 책임은 꿈과 희망을 나눠주어야(sharing)한다는 것을 송형노 작가의 ‘Dream (Giraffe&Rabbit)’을 통해 배움한다그래서 하루키의 그림자 자아죽이기에 동참하기로 했다따뜻하다 못해 얼굴가득 미소를 짓게 하고 그 미소로 인해 가슴 언저리에 얹혀서 내려가지 못한 응어리가 슬슬 녹아내린다그리고 그 감동에 눈물겨웠다. Into the Rainbow는 다양한 컬러와 다양한 자아 로부터 빠져나오는 다양성의 응축물이다그리고 그 다양성을 고스란히 필터링해서 그저 이상향이 아닌 우리가 맘먹고 바램 하는 각 개인 의 다양한 희망들이다그 희망은 정원의 꽃들과 풀하늘비오는 날 땅 위에서 다시 튕겨져 오르는 빗방울들흐르는 시냇물 소리 등 자연과 사람과 함께 한다공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내 전기의 작업들이 절절한 고통으로 이어진 내 개인의 감정의 일기로 일관하고, Into the Rainbow작업은 그 감정을 닦고 기름 치고 생명을 불어 넣어 내가 가진 꿈과 희망을 소통하는 감성의 제작 과정이다그래서 손대면 상채기가 날듯한 전기 작업에서의 의자들의 형태와 순해지고 희망을 나눔하는 색채들이 튕겨져 오른다다양한 꿈과 희망을 나눔 하는 희망제작소, Into the Rainbow.